러시아펀드, 본격 반등 '비중 늘려라'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9.03.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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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證

그동안 수익률 부진에 시달렸던 러시아펀드의 반등세가 뚜렷한 가운데 환매로 비중을 축소하기보다는 추가 상승을 고려해 하락시 비중을 늘리라는 견해가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4월 '펀드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펀더멘털과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점진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며 "러시아펀드에 대한 시각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4개월 전인 지난 해 11월 러시아펀드에 대해 '비중축소'의견을 냈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던 지난 2~3월 러시아펀드 수익률은 오히려 반등했다. 이 기간 동유럽 국가들에 대해선 디폴트 우려까지 나왔다.



지난 23일 현재 '신한BNPP더드림러시아주식형자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23.46%,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자1(CLASS-C2)'와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러시아주식형자C-e'는 각각 22.93%, 22.91%에 이른다.

러시아펀드, 본격 반등 '비중 늘려라'


러시아펀드, 본격 반등 '비중 늘려라'
러시아펀드의 수익률이 급격히 뛴 데는 △국제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갈등 완화 △과거와 다른 성장 잠재력이라는 분석이다.

김종철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조절을 통한 공급관리,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실물자산 선호로 유가가 반등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소였던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되고 있는 것도 러시아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 미국 오바마정부 출범 이후 폴란드에 건설중인 미사일기지 취소 검토와 아프카니스탄 문제에 대한 미-러의 공동대응 등으로 ‘신(新)냉전시대’가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금융시장 불안에도 러시아의 성장잠재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전력으로 러시아는 환율 상승과 자본이탈이 이어졌지만 1999년과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일 무디스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aa1'로 그대로 유지한 것은 러시아가 큰 고비를 넘겼다는 의미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되 환매를 통한 비중축소보다는 하방경직성 강화와 추가반등을 염두해 투자전략의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 투자자는 적립식 투자에 나설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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