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9204억원 감소, 주식 갈아타기?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3.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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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플로]기업 월말 현금수요...법인 MMF 15% 감소결정도 영향

사상 최고치 수탁액을 경신하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사흘 연속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월말과 3월 결산을 앞둔 기업이 현금 수요로 인해 MMF를 환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굿모닝신한증권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수탁액(23일 기준)은 전날보다 3207억원 순감소했다. 재투자분(평가손익)을 합친 MMF 수탁액은 125조3308억원으로 전일대비 3133억원 감소했다.



최근 3일간 9204억원이 MMF에서 순유출됐다. 통상 MMF 수탁액은 초단기로 가입과 환매를 반복하는 법인의 현금수요에 따라 월말에 급감했다 다시 월초 이후 급증하는 형태를 띤다.

일각에선 초단기 금융상품인 MMF가 주식이나 장기물 채권으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하지만, 금융 시장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15개 자산운용사가 법인 MMF 수탁액을 15% 줄이기로 자율 결의하면서 일부 법인의 자금을 받지 않은 점이 월말 수요와 함께 자금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전날보다 170억원 순증가했다. ETF를 포함할 경우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1512억원 순증가했다.

'미래에셋 인디펜던스주식형K-2클래스A'(47억원)와 '하나UBS 베스트연금주식1'(19억원)이 수탁액 증가 상위펀드였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중국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오며 7일만에 수탁액 순증가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전날보다 59억원 늘었다.

채권형펀드는 전날보다 867억원 순유입을 기록, 이달 들어 9646억원 순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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