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대에서 개인들이 사야 할 종목

조병문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2009.03.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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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코스피 저항선 도달, 기본에 충실할 때
- 효성·코오롱·삼성전자·LG전자 등 유망"

1200대에서 개인들이 사야 할 종목


연초부터 대체에너지, LED 같은 소테마주들이 50% 이상 상승했다. 또 설날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때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 초과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주전부터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추세로 전환되면서 은행주와 증권주가 초과 상승했다. 즉 순환매가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코스피는 3월 3일 저점 대비 17% 상승했다.

이제부터 진검 승부이다. 왜냐하면 5개월 동안 한국 코스피에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220까지 왔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스탠스를 갖고 주식투자에 임해야 할까. 그런데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정 산업의 방향성 지표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런 때일수록 기본에(즉 기업 실적에) 충실할 것을 추천한다.



일례로 4월초부터 1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따라서 실적 개선주 투자가 현재로써 가장 리스크를 줄이면서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다. 먼저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조건을 검토해 보자.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원자재가 하락이다. 물론 원/달러 환율은 최근 하락했지만 아직도 1,383.50원(24일종가)으로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환율 상승으로 매출증가 효과를 극대화 하면서, 원자재가 하락으로 원가율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그런 기업으로 코오롱 (14,730원 ▼70 -0.47%)과 효성을 추천한다.



코오롱은 타이어코드 등을 만드는 업체로,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보강재이다. 그런데 코오롱은 수출 비중이 60%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가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이다. 아울러 유가 급락에 따라 2009년 1분기에 원가율이 3%p 하락할 전망이다(이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효과 33%).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40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효성 (52,200원 ▲1,200 +2.35%) 역시 타이어코드부분 세계시장 점유율 25%로 1위 업체이다. 따라서 코오롱처럼 원가율 하락과 매출증가 효과가 커질 수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의 44%를 차지하는 중공업 부분의 수주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1,29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를 논의한다면 IT 업체를 거론 안 할 수 없다. 익숙한 종목이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IT 업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뿐만 아니라 엔고로 이중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즉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IT 업체들이 어려워지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받고 있다.


먼저 TV 부분에서 일본 소니 등이 최근 경쟁력 약화로 생산공장을 일부 폐쇄하고 있다. 핸드폰의 경우 노키아가 감산에 들어가는 등 글로벌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LG전자 (110,100원 ▲600 +0.55%),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다.

최근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한 이유 중 하나도 시장점유율 확대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기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적자 추정치는 6,170억원인데, 현재 3,510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더욱이 재고조정을 마친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휴대폰 등 IT제품 재고확보를 위한 주문이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4~5월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결국 전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히려 수혜업체가 되고 있다. 따라서 실적시즌이 전개되는 4월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는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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