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1330P 갈 수도… IT·자동차 주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3.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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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 "4월 대기업 구조조정 이슈 주목"

정부 정책의 힘에 의한 안도랠리가 올 2분기 시작된 후 3분기에 올해 연간 고점이 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24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환율안정과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한국증시는 2분기 1000~13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타 국가대비 실적하락폭이 적어 밸류에이션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에 단기적으로 1230포인트 전후에서 부딪히다가 정부 구조조정 정책이 현실화되고 금융권의 자본확충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유동성 랠리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산업재의 쇠락을 반도체·가전·전기전자 등 정보통신(IT)업종이 대체하고 자동차업종도 주도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4월에는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팀장은 "4월 대기업들의 계열사 구조조정에 대한 윤곽이 나올 때 증시 변곡점이 출현할 것"이라며 "탈락하는 기업에는 물론 충격이겠지만 구조조정 이후 수혜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강세인 녹색산업 관련 종목들에 대해서는 테마형 상승일 뿐 펀더멘털의 변화로 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팀장은 "과거 IT와 바이오 모두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날 때 투기적 버블이 형성됐었다"며 "글로벌 그린산업 대표주와 비교해보더라도 국내 증시의 녹색성장주 상승폭이 더 크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각종 정책 효과로 경기가 회복되겠지만 내년 초반에는 다시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는 'W자형' 경기침체 가능성도 제기했다.


올 하반기에 집중되는 각종 재정정책 효과가 무기한 지속되기 어렵고 정책을 연장할 경우 이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 팀장은 "증시 흐름상 2~3분기 강한 유동성 장세가 출현하지만 4분기 다시 조정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 후 보유 전략 보다는 트레이딩의 시대가 다시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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