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목표가 잇단 상향, 70만원 재등장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3.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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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6개월 목표가 70만원 제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목표주가 70만원이 등장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NH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2만원에서 70만원으로 34.6% 상향조정했다. 70만원은 12개월도 아니고 6개월 목표주가다.



서원석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위기 상황을 통해 타 경쟁사를 압도하고 격차를 벌려나갈 일등업체의 경쟁력 우위와 2009년 이후의 실적개선 트랜드에 주목해 목표주가를 이같이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환율 상승,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휴대폰 수량 증가, 이익률 상승을 반영해 1분기 영업손실을 기존 8020억원에서 4160억원으로 축소 조정했다. 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6700억원으로 반도체, LCD 수급 개선, 적극적인 비용 절감, 상대적으로 높은 환율에 힘입어 2008년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의 관건인 반도체 사업은 낸드플래시가 끌고 D램이 밀면서 점차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가격은 도시바의 감산, 애플 신규 제품 수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D램 가격은 재고 조정 과정을 거쳐 2분기 중반 이후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PC 출하량의 13% 감소에도 불구하고 D램 생산 능력의 18% 감소로 3분기 중 공급이 부족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는 신규 자회사인 삼성LED, 삼성디지털이미징,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업 참여를 통해 전자 계열사들이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하는 사업에서 삼성그룹의 경쟁력을 높이고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전자 계열사의 지주회사로 신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날 "제품별 시장 점유율이 확대 추세에 있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경쟁업체 대비 수익성 악화 폭이 소폭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각 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과 전사적으로는 3분기 9120억원의 영업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는 59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목표가 상향 조정과 최근 증시 상승세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월14일 이후 5개월여만에 최고치인 54만9000원까지 올라왔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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