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9호선 모의시험운전 모습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방화동 개화역 모의훈련장. 오는 5월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을 운전하게 될 기관사가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며 시범운전을 하고 있다. 자칫 비디오게임처럼 보이지만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현재 지하철 9호선은 각종 차량 성능시험이 마무리되고 달릴 채비를 끝냈다.
◇ '골드라인' 9호선, 이렇게 운행된다
↑ 지하철 9호선 전동차량 ⓒ서울시
9호선 1단계 구간(25.5㎞) 25개역은 개화~김포공항~공항시장~신방화~마곡나루~양천향교~가양~증미~등촌~염창~신목동~선유도~당산~국회의사당~여의도~샛강~노량진~노들~흑석(중앙대입구)~동작~구반포~신반포~고속터미널~사평~신논현이다.
환승역은 김포공항(5호선), 당산(2호선), 여의도(5호선), 노량진(1호선), 동작(4호선), 고속터미널역(3ㆍ7호선)이며 김포공항~가양~염창~당산~여의도~노량진~동작~고속터미널~신논현 등 9개 역이 급행 정차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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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개통초기에는 4.5분 간격으로 4량으로 구성된 차량이 운행된다. 2013년 이후에는 6량의 차량으로 칸수를 늘리고, 3분으로 배차간격도 줄어든다.
◇ 넓어진 전동차, 시승감도 '업그레이드'
↑ 9호선 전동차 내부 차량간 문을 없앴다 ⓒ서울시
객실 간 연결 통로폭도 390mm 확대됐고 통로 문을 제거해 문을 열고 닫을 필요 없이 옆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문턱도 없어져 객실 간 이동이 편리해졌다.
입석 손잡이도 키높이에 따라 다양화됐다. 객실당 64개 손잡이 중 절반인 32개는 160cm, 나머지는 170cm로 만들었다.
김성중 도시철도 설비부장은 "9호선은 특히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며 "손잡이를 밝은 노란색으로 하고, 차량 측면과 앞부분을 유선형으로 완만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9호선 전동차량은 스스로 최적의 운행속도를 연산하면서 자동운행하게 돼 다소 안정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외부 컴퓨터로 차량제어시스템을 조정했지만, 차체 안에서 속도를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비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 9호선 역사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고, 넓은 대합공간과 최신 환기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운행요금은 이달내 확정될 계획이다. 시는 기존 1∼8호선과 같은 금액(교통카드 900원, 현금 1000원)으로 기본요금 책정을 요구했지만, 메트로9호선은 1200~1300원을 내세워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
시는 앞으로 미비점을 최종 점검 보완해 오는 5월 초 영업시운전 결과를 바탕으로 개통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4월 말부터는 개통 전까지 시민고객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차량 시승행사가 실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