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프레디도 보너스 대열 가세 논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3.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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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에 이어 정부자금 지원 기업 보너스 지급에 분노

국유화된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마저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월가의 보너스 파동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니매는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47만~61만1000달러의 보너스를 일부 경영진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프레디맥 역시 일부 경영진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패니매의 보너스는 논란의 시발점이 된 AIG에 비해서는 적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에 따르면 AIG의 73명의 경영진들은 1인당 100만달러 혹은 그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 받았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지난해 모기지 부도율 급증 영향으로 총 1080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에는 정부 자금을 지원받고 사실상 국유화됐다. 재무부는 2000억달러의 자금을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는 추가로 6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혀왔다.



에돌퍼스 타운스 뉴욕주 하원의원(민주당)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보너스 지급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제대로 경영하지 못한 경영진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타운스 의원은 "모두가 감원 대상에 오르고 있는 이때 보너스 지급은 말도 안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로버트 멘데스 뉴저지 상원의원 역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 편지를 보내 "씨티그룹 스미스 바니 부문과 모간스탠리가 새로 설립하는 합작법인이 이미 밝힌 30억달러 보너스 지급을 막기 위한 법적인 조치를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멘데스 의원은 "이러한 보너스 지급은 정부 혈세를 지급받은 돈을 잘못 사용하는 것이며, 작은 돈을 저축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모간스탠리는 성명을 통해 30억달러는 보너스 지급이 아니며 2010년까지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간스탠리는 "경쟁사들에게 우수한 인재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보너스 지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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