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매입"에 美 국채 22년래 최대 폭등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3.19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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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국채 매입 결정발표 여파로 미 국채 가격이 급등(금리 급락)했다. 반면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에 비해 0.5%포인트(50bp) 폭락(채권가격 급등)한 2.52%를 기록했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1987년 증시대폭락 이후 최대 폭이다.



시장 상황에 보다 민감한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24%(24bp) 하락,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이날 수익률 하락폭은 올들어 상승분을 모두 상쇄한 것이다.

페더레이티드 자산운용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세프 발레스트리노는 "아무도 이같은 과감한 정책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채권 매입은 국채시장에는 호재이지만 다른 시장기능들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점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 앞으로 6개월에 거쳐 3000억달러에 달하는 장기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또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 사실상의 '제로금리'를 유지했다. 재할인금리도 현행 0.5%를 유지했다.

연준은 또 이번주부터 개시되는 기간자산 담보부 대출창구(TALF)를 통해 모기지 금리를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시키기 위해 모기지 관련 증권 7500억달러어치를 추가로 매입, 올해 매입규모를 총 1조2500억달러로 확대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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