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경영진 일부, 보너스 부분 반납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3.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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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AIG회장 "분노 공감 불구 보너스 불가피" 증언

천문학적인 손실과 이로인한 공적자금 지원에도 불구, 거액의 보너스를 받은 AIG의 일부 경영진이 보너스 일부를 반납했다고 에드워드 리디 AIG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리디 회장은 이날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 출석, "보너스를 받은 경영진 상당수에게 최소한 절반이라도 반납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고위 임원들에게는 전부를 반납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는 실제로 이미 실행에 옮겼다(stepped forward to give money back)에 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로 어느 정도 반납 절차가 이뤄졌는지, 구체적인 반납규모가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리디 회장은 "대중의 불만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인력확보를 위한 현실적인 경쟁으로 인해 1억6500만달러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할 수 밖에 없었다고 강변했다.
또 2.7조달러에 달하는 복잡한 파생상품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보너스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역시 이같은 보너스 지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G가 정부로부터 큰 지원을 받은 사실을 나만큼 깊이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라며 "납세자들의 인내심도 점차 바닥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있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금 상환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보너스 지급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에도 깊게 공감한다"라며 "AIG는 정부 대출금을 최대한도로 갚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AIG의 '무도한' 보너스를 강하게 질타했으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추가로 AIG에 투입될 300억달러의 구제자금 가운데 보너스 지급분 1억6500만달러를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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