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왜고너 "99% 해결 가능"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3.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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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신청 없이도 회생 ..파산 비용 막대할 것"

"우리를 살려 주는 게 나을 거다"

생존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대형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파산을 피하기 위해 연일 정부와 언론을 상대로 '읍소'와 '협박'을 거듭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릭 왜고너 제너럴 모터스(GM) CEO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산하지 않는 편이 훨씬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며 파산신청을 피해가고 싶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파산신청을 할 수도 있지만 그건 효과가 없을 것"며 "파산은 리스크가 크고, 현재 GM이 가진 문제들의 99%는 파산신청 없이도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왜고너 회장은 "소비자들이 GM을 파산회사로 만들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동정 여론에 호소하는 한편, 파산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파산은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며 "정부는 DIP(Debtor-In-Possession)' 대출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IP 대출은 기업 파산보호신청 후 회생을 모색하기 위해 지원하는 자금으로 미 재무부는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에 대비해 은행과 여타 금융사들을 상대로 400억달러 규모의 대출 자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왜고너 회장은 "하루살이 신세로 살아가는 것은 누구든 즐겁지 않다"며 "우리의 2010년 성장 목표는 정부의 추정치 보다 낮지만 정부가 맞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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