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신동아 오보 사과"··편집장 해임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3.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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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한 K씨의 인터뷰를 실었지만, 결국 오보로 들어난 신동아 2월호↑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한 K씨의 인터뷰를 실었지만, 결국 오보로 들어난 신동아 2월호


신동아의 '미네르바' 오보와 관련 동아일보가 공식 사과하고 신동아 편집장 등을 해임, 정직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동아일보는 18일자 1면 사고를 통해 "신동아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이 자성하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번 오보에 대한 책임을 따져 출판편집인, 출판국장, 신동아 편집장을 해임, 정직하는 등 엄중 문책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동아일보가 2월 16일부터 3월 16일까지 실시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발매된 신동아 2월호가 오보로 드러나자 곧바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동아일보는 "조사 결과 신동아는 저널리즘의 기본인 사실 검증과 확인을 소홀히 했다"라며 "게이트키핑(단계별 기사 검증)도 작동하지 않았고 취재 윤리에 어긋난 부분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 결과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한 K씨의 기고문과 인터뷰가 신동아의 2008년 12월호와 2009년 2월호에 버젓이 게재됐다는 것이 동아일보의 설명이다.



앞서 신동아는 "미네르바는 증권사에 근무한 적이 있고 해외체류 경험도 있는 인물"이라는 내용의 K씨 기고문을 12월호에 실었고, 검찰에 의해 미네르바라고 지목된 박대성씨가 지난 1월 구속되자 다시 K씨와 접촉, 장문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K씨의 신원에 대해서 동아일보는 "1976년생으로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실과 함께 모 투자증권사에 다닌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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