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D램 업황에 대한 전망에 따라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특히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경우 주가 희석 효과는 올초 전환사채(CB) 발행 때보다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하이닉스가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통한 주가 희석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를 감안하더라도 동사의 자산가치(BPS)가 7000원 이하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중 연구원은 "과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평균적인 PBR 수준이 1.5배~2.0배 임을 감안하면 현재 하이닉스 주가는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오히려 필요한 부분으로 판단된다"며 "생존이 중요한 시대에 있어서 재무적인 리스크의 해소는 가치 희석 보다는 오히려 장기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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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이같은 양측의 주장에 대해 'D램 업황 전망 차이에 따른 일반론적인 추정'이라고 평가했다. D램 업황이 하반기에도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면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하겠지만 반대로 D램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면 하이닉스의 주가 반등 탄력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증권사들마다 하반기에도 D램 업황에 대한 전망의 차이가 있다"며 "업황이 개선되지 못할 경우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하이닉스만이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D램 기업들이 똑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520원(5.86%) 오른 94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