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보너스명단' 제출시한 넘겨…검찰 "임원 소환"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3.17 14:35
글자크기
'월가의 저승사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이 AIG의 거액 보너스 지급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쿠오모 총장은 16일(현지시간) AIG 측 인사를 소환해 보너스 지급 대상자 명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쿠오모 총장은 AIG에 서한을 보내 이날 오후4시까지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IG가 이에 응하지 않아 에드워드 리디 최고경영자(CEO) 등을 소환하기로 했다.



AIG는 지난 주말까지 금융 파생상품 업무 담당 간부들에게 1억650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해, 공적자금으로 거액의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쿠오모 총장은 보너스 지급에 불법적 요소가 없는지 또한 보너스를 받은 파생상품 담당자들의 거래행위에 대한 불법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금융 파생상품 업무는 AIG의 경영위기를 초래한 직접적인 원인인 만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국민들의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가뜩이나 '세금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쓰고있는 AIG의 거액 보너스 잔치에 쿠오모 총장까지 칼을 빼들었다.

한편 AIG는 "공적자금 지원 이전에 맺은 계약에 따라 법적으로 주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