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어치도 살 수있어요" 회사채 사고팔기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3.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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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신테마]<1>채권

 회사채가 발행될 때는 증권사가 주관을 맡아 일정부분 인수한다. 이중 일부를 다른 증권사에 되팔기도 한다. 해당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회사채 주관을 맡았거나 이를 인수해 판매하는 증권사 지점에서 사면 된다.

또 매수한 회사채 금리가 떨어져 매매차익을 노리려면 당초 회사채를 산 증권사를 통해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최소 1000원 단위까지 매매할 수 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온라인 거래도 가능하다.



"1만원어치도 살 수있어요" 회사채 사고팔기


"1만원어치도 살 수있어요" 회사채 사고팔기
 다만 A증권사에서 회사채를 산 후 B증권사에 파는 건 불가능하다. 이는 채권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므로 증권사들이 자체 보유한 채권을 고객에게 매매할 수 있도록 일종의 `시장'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주식처럼 증권사별로 책정한 매매수수료를 내면 거래가 가능하다.

 회사채는 매입 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익이 달라진다. 회사채를 일정금리로 산 뒤 만기까지 보유하면 은행 정기예금과 같다. 보통 이자쿠폰이 있어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고 원금은 만기 때 회수된다. 증권사는 인수가에다 이익을 약간 붙여 판다.



 매입 후 채권금리가 하락(가격상승)하면 만기 전 매매해서 주식처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대략 잔존만기에 금리변동폭을 곱하면 시세차익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중간에 팔면 가격에 변화가 없더라도 증권회사가 수수료 수입을 위해 매도단가보다 싸게 재매입하므로 시세차익을 겨냥한 투자자라면 어느 증권사와 거래하는 게 유리한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삼성증권은 자체 마켓메이킹시스템을 도입, 회사채를 사간 투자자가 되팔더라도 가급적 수수료 손해를 덜 보도록 하고 있다.

올들어 회사채 발행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연초 이후 회사채 발행액(12일 기준)은 17조1408억원에 달한다. 이달 들어 3조412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됐는데, 이는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시점인 지난해 10월 1조6123억원의 2배를 뛰어 넘는 수치다.


만기 3년짜리 신용등급 'AA-'와 'A' 회사채 금리(16일 기준 민간평가사 평균 금리)는 4.47%, 5.17%로 연초 이후 각각 1.69%포인트, 1.42%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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