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도 만만찮았고 1시간 반이던 출근시간이 2시간 넘게 걸려 불편했다. 그래도 이사한 집 인근 유치원에서 아토피 어린이를 배려해 유기농 급식을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환경부, 보건복지가족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내 10가구 중 1가구 꼴인 10.5%가 '가정 내 아토피 질환을 앓는 이가 있다'고 답했다. 의사들이 직접 아토피로 진단한 비율도 이와 비슷한 9.1%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암을 초래하기도 하는 폼알데하이드 같은 유해 화학물질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비스페놀A 등 일명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주요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 총 29종의 유통량은 같은 기간 30만8600톤에서 37만8500톤으로 22.7% 증가했다. 100톤 이상 제조·수입되거나 위해성이 특히 높은 물질의 수도 약 2000여 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물질독성 관리는 매우 미흡하다. 지난 1991년 이전부터 국내에서 사용된 기존 화학물질의 종류는 약 3만7000종에 이르지만 이중 90% 이상이 기초독성 자료도 없이 유통되고 있는 상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 1991년 이후 도입된 신규 화학물질도 유해성 평가항목이 6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평가항목 수인 13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환경을 배려하지 않는 경제성장이 환경오염을 낳았고 이는 다시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토피를 비롯해 천식, 비염 등 환경적 요인 때문에 발병하는 질환인 환경성 질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