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막판급등, 25.5원↑ 1496.5원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9.03.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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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 때 1500원 '터치'

12일 원/달러 환율이 4일 연속 하락한 낙폭을 조정하며 149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5원 상승한 14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환율 하락세에 따른 4일간 낙폭 97원을 일부 만회한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그 동안의 금리인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지난달부터 환율 고공행진으로 물가에 부담이 된다며 3월 기준금리를 2.00%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한은의 발표에 코스피지수는 하락반전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무덤덤했다.



이날 필립스 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지분을 매각하면서 달러매수를 드러냈다. 장 막판 추가 달러 매수를 예상한 은행권이 숏커버(매도 달러를 되삼)에 나서면서 환율이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상승한 1492원에 개장했다. 역외환율이 전날에 이어 추가 하락해 1470원대로 떨어졌지만, 전날 현물환율 낙폭이 컸던 탓에 서울외환시장 개장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환율 상승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따라 비싼 가격에 달러를 내놓는 매물이 늘어나면서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줄여 장중 1478.5원까지 밀려났다.

비등한 수급에 따라 환율은 1480원대에서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갔다.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지만 환율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마감 40분 전부터 은행권이 기습적인 숏커버(매도한 달러를 되삼)에 나서자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며 장중 한 때 1500원선을 테스트했다.


현물환율이 급등하면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 간 차이를 나타내는 스와프포인트는 전날보다 0.20원 하락한 마이너스(-)0.80원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달러는 금융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감소되면서 약세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5엔 급락한 96.47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23센트 상승한 1.2802달러에 거래 됐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51.26원, 원/유로 환율은 1915.82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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