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LGD 지분 13.2% 전량 매각(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3.12 06:56
글자크기

보유중인 나머지 지분 4720만주 6.3억유로에 매각 완료

유럽 최대 소비자 가전업체인 로열 필립스 일렉트로닉스가 보유중인 LG디스플레이의 나머지 지분 4720만주(13.2%)를 6억3000만유로(8억8400만달러)에 매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필립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지분 매각으로 1회성 순익으로7000만유로를 대차 대조표상에 기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와 모간스탠리가 필립스가 보유중인 LG디스플레이의 지분 절반에 대해 전날 종가인 2만7700원에서 6.1~7.9% 할인된 가격인 2만5500원~2만6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2위 액정표시장치(LCD) 업체다.

필립스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부문에서 빠져나오려는 계획을 모두 끝마쳤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공급 과잉과 가격 압력을 받고 있다.



필립스는 이로써 조명, 의료, 가정용전기제품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1999년 LG전자와 합작으로 LG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과 2007년 10월 등 LG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해왔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전세계 LCD TV매출이 전년보다 16% 감소한 64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LCD 산업 역사상 첫번째 매출 감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