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미모 여전하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3.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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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전(左)과 현재(右) 김현희 모습.↑ 12년전(左)과 현재(右) 김현희 모습.


김현희(47)의 미모는 여전했다. 12년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현희는 40대 중·후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단아한 모습이었다.

머리를 짧게 정리하고 검은색 점퍼스타일 정장을 차려 입은 김현희는 22년전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KAL 858기 폭파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됐을 때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인 줄 알았지만 아름답고 젊은 여성으로 밝혀져 국민 모두를 경악시켰다.



김현희는 북한에 있을 때 일본어를 가르쳐 준 다구치 야에코씨의 가족들과 11일 처음으로 상봉하면서 12년만에 언론에 모습을 보였다. 얼굴엔 약간의 주름이 보였지만 단정하고 품위있는 중년여성으로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였다.

김현희는 이들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조심스럽게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서 25살 꽃다운 나이에 테러범으로 압송되던 얼굴이 고스란히 연상됐다.



지난 1997년 공식석상에 등장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대다수 언론은 거의 변하지 않은 고운 그녀의 외모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비공개 면담이 진행되기 전에 김현희는 마치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난 것처럼 이들 가족과 감격의 포옹을 했다. 특히 다구치씨의 아들인 고이치로씨의 손을 놓지 않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공개면담에서는 다구치씨 가족들은 다구치씨가 북한에 납치됐을 당시인 1970년대 일본의 가요 등을 담은 음악 CD 2장과 치즈 케이크, 손수건을 김현희에게 선물했다.


공개 면담에 이어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이들 가족은 일본 도쿄와 오키나와를 소개한 여행안내 책자 2권과 함께 만화책, 다구치씨 가족사진 9장 등을 또다시 선물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희는 비공개 면담에서 자매처럼 지냈던 다구치씨가 지난 1978년 6월 북한으로 납치된 이후 살아온 인생 역정 등을 비교적 자세히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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