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추경, 30조원 내외 편성"(상보)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9.03.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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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발행이 주재원"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 "30조원 내외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택 외 토지 등 부동산 규제를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추경은 일자리 추경으로 당정간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추경 규모에 대해 "여의도연구소에서 조사를 해 본 결과 그 정도(30조원)면 적당하거나 많아도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또 이번 추경으로 일자리 2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통상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오를 때 일자리가 7만∼8만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금은 비상상황이니만큼 잡 셰어링 등을 고려하며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경 재원에 대해선 "국채 발행이 주재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일부에서 국유 재산을 팔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국가가 국유 재산을 팔면 기업에게 본의 아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 부동산 및 주식 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추경 편성과 관련 야당이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추경은 필요할 때 하는 것으로 예전에도 사과를 한 전례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추경안을) 신속히 처리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징벌적 규제를 없앨 시점"이라며 "토지 관련 세제를 손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의 비업무용 토지에 대한 양도세 경감 조치 등을 시행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돕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정간 경제살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멀지 않은 장래에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4·29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보선 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의에는 "중간 평가는 전국 선거라야 가능하다"며 "이번 선거는 4개 지역에 국한돼 있는데다 이중 2군데는 한나라당이 수십년간 한번도 못 이긴 지역으로 중간평가라는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선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귀국하더라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최연희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선 "같이 일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고 최고위원중에서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 시점에선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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