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무섭네..수입물가 3개월 연속 상승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9.03.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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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불구하고 고환율로 원자재값 급등..유화원료 수입가 급등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수입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기 침체로 국제 원자재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환율 영향으로 한국의 수입 물가는 상승하고 있다.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타격이 클 전망이다.

10일 한국수입업협회(KOIMA)에서 발표한 2월 KOIMA지수는 216.38포인트로 지난달 214.23포인트 대비 2.15포인트 상승했다. 200.89포인트를 기록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KOIMA지수는 지난해 6월 453.55포인트까지 상승했으며 이후 글로벌경기 침체와 함께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때문에 한국 수입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입 품목 중 수급 상황이 빠듯한 유화원료(17.78%)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가정에서 쓰는 프로판(LPG가스)의 수입가격이 32.89%로 가장 많이 올랐고 합성 섬유 폴리에스테르의 원재료인 파라자일렌이 13.46% 올랐다. 산업용 화학원료로 많이 쓰이는 나프타 역시 11.8% 올랐다.



수입업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부분의 원자재가격이 수요부진에 따른 약세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화원료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계경제침체와 고환율로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있어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고환율로 수입업체들의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고 폐업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등 물가 관리를 위해 수입업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원자재 중 철강재 등 금속류 일부는 가격이 하락했다. 압연용 철강재인 빌릿은 경기침체로 수요가 떨어져 11.24% 하락했다. 원면(-10.45%), 니켈(-7.67%), 알루미늄(-5.57%)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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