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무라이재팬 '무릎꿇렸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3.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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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아시아 예선 결승서 일본에 1대0 승리

대한민국 국가대표 야구팀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예선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

대한민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A조 예선 결승에서 선발 봉중근을 비롯한 투수진들의 호투와 김태균의 결승점을 끝까지 지켜 일본을 1대 0으로 누르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지난 2006년에 열린 1회 대회에 이어 2연속 아시아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4회 초 4번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쳐 2루 주자 이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올렸고, 이후 선발과 후속 투수들의 적절한 계투로 승리를 거뒀다.



↑ 선발승을 거둔 봉중근이 타자를 잡고 포효하고 있다.↑ 선발승을 거둔 봉중근이 타자를 잡고 포효하고 있다.


한일전 1차전에서 2-14의 치욕적인 콜드 게임 패를 당한 한국 선수들은 첫 타석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타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종욱은 5개의 공을 그대로 지켜본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날 한국팀의 첫 출루였다. 이어 2번 타자 정근우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행운이 이어졌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와쿠마는 3번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으나 4번 김태균이 친 타구는 일본 3루수 무라타 옆을 빠지는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1루 주자 정근우가 욕심을 부리며 3루까지 달리다 아웃되면서 1사 1,2루의 계속된 찬스를 놓치고 졸지에 2사 1루가 돼버렸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이용규가 도루를 시도하는 순간 박경완이 친 공이 내야플라이가 되면서 병살타로 이어져 추가점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특히 7회에는 김태균의 2루타 등으로 무사 2,3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이대호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뛰던 주자와 3루로 가던 주자가 한꺼번에 아웃, 천금같은 찬스를 날려버렸다.


이날 우승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곧바로 전세기편으로 결전의 장인 미국으로 출국, 오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구장에서 B조 2위와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오늘 MVP는 3300표로 봉중근 선수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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