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스승 지표로는 "美증시 아직 고평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3.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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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실러 교수 "S&P500, 27% 더 내려야 침체기 바닥 수준"

"아직도 비싸다. 27%는 더 떨어져야"

'가치투자의 아버지'이자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한 벤자민 그레이엄의 분석법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비싸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일대의 경제학자인 로버트 실러 교수는 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P/E(PER, 주가수익비율)'라는 지표를 이용하면 미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표는 그레이엄이 최초 고안한 것으로, 주요 기업 주가를 과거 10년간의 평균으로 나눠 계산한다. 여기에 물가변동을 반영했다.

S&P500지수는 최근 17개월간 56% 급락하면서 그레이엄 P/E가 13.2배로 낮아졌다.



하지만 아직 바닥을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실러 교수는 "지난 1929년 이후 세 번의 심각한 경기 침체시 바닥에 이르렀을 때 그레이엄 P/E는 평균 10아래로 떨어졌다"며 "이 수준에 도달하려면 S&P500은 현 지수에서 27% 추가 하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1982년 7월과 8월 이 지표는 6.6배까지 추락했다. 1977년에서 1984년까지 10을 밑돌았다.


카젠노브캐피털의 기술적 분석 전략가 로빈 그리피스는 "S&P500지수는 400~500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며 "분명한 것은 시장이 추락할수록 밸류에이션은 좋아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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