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찰이 폭행당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3.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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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락 경찰청장 임명장 수여식서 "사회질서 확립"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용산 참사 추모시위대의 경찰관 집단폭행 등과 관련, "(경찰이 시위대에 폭행당하는) 이런 나라가 어디 있냐"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희락 경찰청장과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선진 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권력이 확립되고 사회질서가 지켜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찰관과 전경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입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경찰도 국민의 불신을 사는 일이 없도록 비리 등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강 경찰청장은 "불법, 폭력과 타협하지 않고 작은 질서부터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권력이 경시당하는 풍토를 바로 잡아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7일 저녁 용산참사 추모 시위대 200-300명이 서울 시내에서 게릴라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무차별 폭행해 16명을 다치게 하고 무전기 7대를 빼앗았다.

시위대는 또 서울 혜화경찰서 소속 박 모 경사를 폭행하고 박 경사의 지갑을 빼앗아 카드로 15만원 상당의 점퍼와 담배를 구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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