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증권株 배당투자?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3.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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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2.5% 상승, 배당+금리 인하 전망

변동성 높은 불안한 장세 속에서는 눈에 보이는 재료가 더 없이 고맙다. 3월 결산 증권주의 배당 투자전략으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3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 기준일(3월31일) 이틀 전인 3월 27일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9일 증권업종 지수는 오전 10시58분 현재 2.5% 오르며 전 업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투신쪽에서만 60억원 어치 증권업종을 순매수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은 4.75% 올랐고 대우증권 (8,610원 ▼260 -2.93%)은 4%, 우리투자증권은 2.24% 상승세다. 대신증권과 대신증권 우선주도 각각 0.97%, 1.63% 오름세다.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도 증권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업계는 3월 결산 증권사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실적 감소로 전년보다 적어 배당투자를 할 만한 종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배당수익률 뿐 아니라 주가 수익률까지 고려해야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배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거나 배당여력이 충분한 증권사들은 합리적인 수준의 배당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지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주의 배당투자는 이번 주가 양호할 것"이라며 배당투자 매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주로 대신증권 우선주와 우리투자증권 우선주를 꼽았다. 각각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11.6%, 10.5%다.

우선주인데도 지난 한달 간 일평균 거래량이 대신증권 우선주 9만6950주, 우리투자증권 우선주 9만6602주로 충분해 배당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보통주 기준으로 유화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이 각각 6.0%, 6.0%, 4.2%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B투자증권은 "상장 증권사의 지난해 4~12월 순이익은 전년도의 25.9% 수준에 불과하다"며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소형 증권주 우선주의 경우 자본 확충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고, 거래량도 적어 현실적으로 배당투자 접근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배당투자 역시 주식투자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요즘같은 약세장에 배당을 보고 투자했다가 주가가 빠져 손실이 더 클 수도 있다.

김용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리스크가 여전해 증권주는 브로커리지, 수익증권 및 신종증권 판매, 이자수익, IB 등 주요 영업부문별 수익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3분기 이후 이익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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