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상류층의 사회적 책임을 일컫는 것으로 최태원 SK (207,000원 ▼12,000 -5.5%)회장과 최신원 SKC 회장 등 SK그룹의 오너 일가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고통분담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화제다.
최신원 회장은 이어 "(위기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한 임직원들에게는 가시적인 보상과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 당부했던 30% 비용절감 노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은 모든 예산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수립하고 집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근본적인 철학과 방식을 바꿔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신원 회장은 장학재단 설립과 자원봉사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30년 가까이 묵묵히 실천해온 기업인이다. 최근에는 사재를 털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3200만 원을 기부, 대기업 회장 중에 처음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멤버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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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태원 그룹 회장은 임직원의 연봉을 줄여 인턴 1800명을 고용하는 SK식 잡셰어링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자신의 연봉 20%를 반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한편 최근 잇따라 계열사를 방문하면서 "금융위기로 시작된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는 큰 기업이나 작은 기업 모두에게 '쓰나미'가 될 것"이라며 올해 경영화두인 '생존'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생존의 길'을 현장에서 찾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며 "생존 경영을 직접 실천하게 될 계열사들을 직접 찾아 각 사의 의견을 들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