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시가평가'청문회·소매 판매 주목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3.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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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체크포인트]

지난 한주 미 증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악이었다.

S&P500 지수가 7%, 다우지수는 6% 떨어지며 4주째 뒷걸음질을 지속했다. 특히 S&P500 금융업종은 19% 폭락했고, 한때 세계 최대은행이던 씨티그룹 주가는 1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미 정부로서도 현재 진행중인 '스트레스 테스트'외에 금융권 부실자산을 해소하기 위한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여서 금융 불안은 지속적으로 증시를 억누를 전망이다.



◇ 회계감독위원회 창설 청문회…시가평가 논의

12일 하원 재무위원회는 연방회계감독위원회(FAOB) 창설을 위한 의원입법안에 대해 청문회를 실시한다.



제출의원의 이름을 따 '펄머터-루카스'법안으로 명명된 초안에 따르면 FAOB는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증권거래 위원회(SEC), 연방보험공사(FDIC), 공인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등 관련 정부 기구의 대표들로 구성된다. FAOB는 회계 기준을 변경할 권한을 갖게 돼 자연스럽게 시가평가제(mark to market) 유보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월가는 시가평가제가 금융권 부실 가속화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어 제도변경 가능성이 비쳐진다면 증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10일 미 외교협회(CFR)에서 금융개혁과 금융시스템 위기에 대해 강연한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12일 오바마 정부의 예산안에 대해 의회에서 증언한다.


◇ 2월 소매판매 마이너스 회귀 전망

경기지표로는 2월 소매판매 실적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예상을 뒤엎고 전년동기 대비 1% 증가, 7개월만에 첫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월에는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BS 그리니치 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올들어 소비 관련지표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소매판매는 여전히 부진하겠지만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고비로 최악은 벗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1월 무역수지, 수입물가,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몰려있다.

◇ 오바마 자동차팀, GM 처리방안 저울질 지속



GM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한때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였던 GM주가는 지난주 1.27달러까지 추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자동차 팀은 9일 디트로이트의 GM 크라이슬러 연구소를 방문하는 등 이들 회사의 생존전망에 대한 분석을 지속한다.

GM의 회계법인이 '지속기업'으로서의 존속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한데다 회사측도 이 파산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보도가 지난주말 나온터라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지원 금지를 해제할 계획이어서 관련 산업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10일(화)



1월 도매재고 10:00 a.m. 전망치:-1.0% 이전수치:-1.4%

△12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8:30 a.m. 전망치:640K 이전수치:639K
2월 소매판매 08:30 a.m. 전망치:-0.4% 이전수치:1.0%
1월 기업재고 10:00 a.m. 전망치:-1.1% 이전수치:-1.3%



△13일(금)

2월 수출입 물가 08:30 a.m.
1월 무역수지 08:30 a.m. 전망치:-$38.2B 이전수치:-$39.9B
3월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 10:00 a.m. 전망치:56.3 이전수치: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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