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만기일ㆍ금통위 변수 유의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3.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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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불안에 국내 재료로 높은 변동성 예상

이번 주 국내증시는 변동성 높은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2일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옵션ㆍ주식선물ㆍ옵션 만기일)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주 후반 1600원을 돌파하려는 테스트가 거듭되고 있지만 하락세로 마감한 원/달러 환율의 동향도 증시의 향방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다우존스지수를 비롯한 미국증시의 하락과 동유럽 발 금융위기 우려, 원/달러 환율 급등락 등 여파로 조정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의료정밀(+24.90%)과 전기전자(+4.97%), 철강금속(+0.61%)은 강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1600원 부근이 단기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번 주 증시도 GM의 파산 가능성과 미국은행의 국유화 문제, 동유럽발 금융위기 등 글로벌 금융불안이 해소되지 못한 채 쿼드러플위칭데이와 금통위의 금리결정 등이 겹쳐 여전히 변동성 높은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국내증시에 불안감이 상당부분 반영돼 있고 최근 글로벌 경기의 위축 속도가 둔화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변동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대증권 (7,370원 ▲10 +0.1%)은 단기적으로 미국 증시의 안정여부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예정된 미국 증시의 일정을 감안할 경우 3월 미 증시의 흐름이 전약 후강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4월말까지로 예정된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씨티그룹의 사실상 국유화 결정에 따라 새로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고, 3월말을 시한으로 GM에 대한 구제금융회수 또는 합의파산이 결정될 것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배성영 연구원은 "기술적 관점에서는 다우존스지수가 1940년대 9개월 연속 음봉 이후 최장 기간인 7개월 연속 음봉을 보이고 있다"며 "가격 조정에 따른 자율적 반등시점이 임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600원 부근에서 단기 고점을 확인한 점에서 코스피지수 1000선 지지 기대에 대한 관점은 유효하다"면서 "코스피지수가 PBR기준 0.8배 부근에 위치해있는 만큼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한 접근도 바람직한 대응"으로 판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외국인들의 지수선물시장에서 선물 환매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김중현 연구원은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 숏포지션이 정리될 가능성이 높아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을 통한 반등의 견인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며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선물 환매수는 수급구도의 개선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고 해석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50bp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2월 소비자물가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금리를 추가 인하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그러나 소비와 투자, 수출 등 거의 모든 거시 실물지표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읍참마속' 격으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판단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금리결정은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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