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캐피탈의 부실 속에 주가가 급락하며 부도설마저 제기되고 있다.
다우지수를 출범시킨 12개 '원년 멤버'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GE마저 이제 다우에서 '퇴출' 당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했을 때도 GE는 4.6%나 떨어진 6.69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15% 넘게 떨어지며 6달러 아래로 하락해 1991년 이후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E의 신뢰 상실은 AIG나 씨티그룹, 리먼브러더스 등 금융회사들의 몰락과 닮은 꼴"이라고 보도했다.
GE는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다. 이날 오전 한 때 GE의 시가총액은 707억 달러로, 컴퓨터회사인 애플의 시가총액 812억 달러에도 크게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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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국에선 '존경할 만한 기업'에 비행기, 기관차 생산업체 등 제조업체군들이 빠지고 그 자리를 개인컴퓨터(PC)회사 같은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수십년부터 이같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 1896년 만들어진 다우지수는 미국의 대표하는 가장 의미있는 기업 12개로 구성됐다.
하지만 그 당시 '원조' 기업중 남은 것은 GE 뿐이다. 이제 GE의 주가가 추락하고 부도 위험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GE가 얼마나 더 버틸지 주목되고 있다.
아래는 GE를 제외한 다우지수 초기 구성종목 11개 기업들이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자.
◇ 아메리칸 코튼오일(American Cotton Oil Company) : 베스트푸드로 변경, 유니레버에 피인수
◇ 아메리칸 슈가(American Sugar) : 도미노푸즈가 됨
◇ 아메리칸 토바코(American Tobacco) : 반독점법으로 인해 1911년 분리됨
◇ 시카고 가스(Chicago Gas) : 피플스 가스가 1897년에 인수
◇ 디스틀링 앤 캐틀 피드(Distilling and Cattle Feeding) - 밀레니엄 케미컬스로 변경된 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됨
◇ 라클리드 가스(Laclede Gas) - 거래되고 있지만 1899년 다우지수에서 빠짐
◇ 내셔널 리드(National Lead) - NL인더스트리스로 바뀐 뒤 1916년 다우지수에서 빠짐
◇ 노스 아메리칸(North American) - 1940년대 해산됨
◇ 테네시 철도(Tennessee Coal, Iron and Railroad) - 1907년년 US스틸에 피인수
◇ US피혁(U.S. Leather) 우선주 - 1952년 분산됨
◇ US러버(United States Rubber) - 1961년 유니로얄로 변경, 1990년 프랑스 미쉐린이 인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