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22,550원 ▼50 -0.22%)과 아시아나 (9,770원 ▲280 +2.95%)항공은 북한 동해상의 영공을 거치는 미국과 러시아 등을 운항하는 항공편에 한해 항로를 긴급 변경키로 했다.
두 항공사는 캄차카 항로 대신 약 1200km를 우회해 1시간 정도 더 걸리는 북태평양 항로를 주로 이용할 예정이다.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북태평양 항로는 캄차카 항로보다 비행거리가 길어 탑재 연료량이 많아진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을 경유하는 북태평양 항로를 이용하면 항공기 한 편당 약 300만~400만 원의 운항 비용이 더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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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와 미국 서부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기와 화물기 등을 포함해 하루 평균 7~8편이 캄차카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아시아나도 러시아 하바롭스크, 사할린을 운항하는 노선과 뉴욕, 시카고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여객기가 주 19편(편도) 운항하고 있다.
앞서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한·미 '키 리졸브' 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해 "군사연습 기간 우리 측 영공을 통과하는 남측 항공기들의 항공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