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첫 美쇠고기 판매..속사정은?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3.0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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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텀시티내 백화점 식품관서 판매, 대형마트 아니냐 논란 재점화

신세계가 지난 3일 공식 개점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지하 식품관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팔기 시작하면서 대형마트 편법 운영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 센텀시티의 지하 1층 식품관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를 시작, 롯데, 현대 등 백화점 3사중 가장 먼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백화점이 됐다.



100g당 초이스급 냉장 척아이롤은 1980원에, 냉동본갈빗살을 283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대형마트인 신세계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미 쇠고기 가격과 비슷한 가격대다.

그랜드백화점이 지난 1월부터 경기 일산점과 수원점에서 초이스급 이상 미국산 LA식 꽃 갈비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백화점 3사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3사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했고 미국산 쇠고기에 비난 여론도 완화되면서 백화점 3사도 판매 재개에 나서기 시작했다.

당초 백화점 3사는 4월 정기세일에 맞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물량 확보 등을 공동으로 논의해왔다. 백화점은 할인점보다 '고급'인 만큼, 마트에서 판매하는 초이스급보다 고급인 프라임급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8개 등급 중 최상등급인 프라임급과 그 다음 등급인 초이스, 셀렉트 등급 3종류다. 대형마트에서는 초이스급이 주를 이루며 프라임급도 일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신세계가 센텀시티 식품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백화점 업계 차원에서 당초 계획해 온 프라임급이 아닌 초이스급이다. 그 이유는 이마트를 통해 들여온 물량이기 때문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내 식품관은 무늬만 백화점 식품관이지 대형마트나 다름없다는 논란을 일으켜온 곳. 신세계가 이마트가 납품한 미국산 쇠고기를 센텀시티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면서 대형마트 편법 운영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센텀시티점 식품관은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어 미국산 쇠고기도 판매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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