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펀드 탈출법 '페어트레이딩'-우리투자證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09.03.03 08:39
글자크기
증시폭락으로 수익률이 극히 부진한 러시아펀드에서 빠져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다 할 반등조차 없어 주가 반등시마다 비중을 줄이는 치고 빠지는 전략도 쉽지 않은 것이 현재 러시아증시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러시아펀드에 탈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페어트레이딩(Pair Trading) 전략을 제시했다.



페어트레이딩이란 서로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대체 가능한 두 개의 상품 중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쪽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쪽을 매입하는 일종의 차익거래를 말한다.

다시 말해, 무리한 환매전략으로 손실을 확정짓기보다는 대체투자로 러시아펀드의 손실을 만회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조금씩 매도하는 우회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서동필 펀드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러시아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은 주가의 방향이 쉽사리 플러스로 전환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며 "여기에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우려 등은 당분간 러시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러시아펀드에 대해 비중축소 전략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지만 이렇다 할 반등조차 나타나지 않아 힘든 상태"라며 "일시에 빠져 나오는 것이 힘들다면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높은 중국과 기타 이머징 주식을 매수하고 러시아펀드를 조금씩 매도하는 페어트레이딩(Pair Trading)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론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좋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장기투자자라면 현재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당초 투자계획대로 기다릴 것을 주문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있지만 당장 내년부터는 3% 이상의 플러스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분명히 현재보다는 투자매력이 높은 것은 사실인 만큼 장기투자자라면 지금 당장 환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충고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