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잡셰어링' 동참‥팀장들 연봉 5% 반납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3.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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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생존이 먼저"‥위기극복 위한 공동선언 채택

SK에너지가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확산을 위해 임원들에 이어 팀장들도 연봉의 5%를 자진 반납키로 했다.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는 최근 팀장급 직원들이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전체 모임을 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참여한 팀장급 직원들은 200~300여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미 2월분 월급 중 일부를 반납했다"며 "다른 계열사 동참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SK그룹의 대표 주력사인 SK에너지가 나선 만큼 다른 계열사들의 참여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에너지 노사도 "생존이 먼저"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노사는 지난달 26일 울산 진하연수원에서 토론회를 열고, '위기 극복을 위해 합심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노사는 공동선언문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경영위기 극복과 구성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임금체계 유연화 방안 검토·수립 △발전적 노사관계 형성 위한 개선방안 수립·시행 △회사의 위기대응 경영활동에 노조 적극 협조 등을 추진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경영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노사가 힘을 합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노사 공동 선언이 위기 극복은 물론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열어 △임금동결 △경영 정상화 시점까지 호봉 승급분 반납 △단협 유보 및 긴박한 경영위기 발생시 고통분담 등의 안건에 대해 동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2년 시한의 단체협약 협상을 현재 경영상황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유예할 것을 전원 찬성으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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