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머징펀드, 8억2000만달러 순유출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9.03.02 17:08
글자크기

라틴지역은 순유입, 아시아 신흥시장에서는 외인매도

지난 해 12월 신흥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들이 지난 달 다시 순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펀드리서치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EPFR)와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까지 2월 한 달간 이머징펀드에서 8억2400만달러(1조2492억원, 25일 원/달러 환율 1516원 적용)가 유출됐다.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에서 11억4500만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펀드도 4억8400만달러 이탈했다.

2월 이머징펀드, 8억2000만달러 순유출


지난 1월만 해도 외국인들은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12억5700만달러)와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4억400만달러) 등 이머징펀드를 통해 15억53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라틴 지역만 올들어 순유입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흥아시아 5개국에선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주 외인은 신흥아시아 5개국에서 2조2103억원을 매도해 2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 한국 증시에서 6496억원을 순매수했던 외인은 2월에만 1조136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해 10월 정점에 달했던 외국인 매도세는 12월 한국과 대만, 인도에서 모두 순매수로 전환했다가 올해 들어 한국에서만 매수세를 나타냈다. 1월 7일까지 한 주간 한국 증시 내 외인 순매수 금액은 1조2000억원을 넘기며 지난 2007년 1월 첫째주 이후 주간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