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의장에게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전했다"며 이같은 방침을 설명했다.
또 "원혜영 원내대표가 김 의장에게 전화로 이같은 의사를 전하면서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이런 뜻을 전해달라고 했다.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야 협상에서 한나라당은 방송법과 신문법을 6월 이전에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한다'는 것을 명시하자고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처리한다'는 것으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미디어 관련법 처리 시한을 못박는데 반대한다며 의장 중재안을 거부했다.
또 김 의장은 이날 "남은 쟁점은 미디어 관련법의 처리시한과 방법을 법안에 명기해 달라는 여당의 입장 뿐"이라며 심사기일 시간인 오후 3시 이전까지 여야의 타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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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이같은 제안은 김 의장이 이날 오후 미디어 관련법 등 15개 법안에 대해 심사기일을 지정해 직권상정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김 의장과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어떤 변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