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자본확충 6개월 시한..'테스트' 4월 완료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2.26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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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테스트'가이드라인..정부지분, 7년뒤 보통주 자동전환

미국 대형 은행들에 대한 자산건전성 평가,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가 2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미 재무부는 이날 스트레스 테스트 '가이드라인'을 통해 테스트의 일정과 구체적인 진행 계획을 밝혔다.

재무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산규모 1000억달러 이상 19개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는 4월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대부분의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일부 은행들의 자산의 양과 질에 대한 신뢰가 약화돼 왔다"며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배경을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판명된 은행들은 6개월 내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거나 재무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아야 한다.



'자본 지원 프로그램(CAP)'으로 명명된 정부의 자금투입은 '전환우선주'형태로 이뤄지며 보통주로 전환되면 의결권을 갖게 된다.

보통주 전환은 자금지원 이후 7년이 지나면 의무적으로 이뤄지며, 이전에도 은행의 요청이 있으면 전환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은 이와 관련, 전날 상원 증언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가혹한 상황'을 가정해 산정한 잠재부실이 현실화 될 경우에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정부가 자금지원 대가로 받게 되는 우선주는 9%의 배당수익률이 부여된다. 보통주 전환가격은 재무부가 '금융안정계획'을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 9일 종가에 10% 할인된 가격으로 결정된다.


기존의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은행들도 이를 새로운 CAP 프로그램으로 전환할수 있다. 미 정부는 지금까지 TARP를 통해 400여개 금융기관에 1960억달러를 지원했다.

정부 지원을 받은 은행들은 자금사용계획을 정부에 제출해야 하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제한이 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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