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부사장, 동아제약 EB워런트 고가매입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2.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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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현 주가 7만5700원...11만원대에 사는 것과 동일

강정석 동아제약 (125,600원 ▲1,400 +1.13%) 부사장이 회사의 교환사채권을 고가에 매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24일 강정석 부사장이 교환사채권 19만4279주(1.9%)를 지난 17일에 장외매수를 통해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강정석 부사장의 동아제약 의결권 지분은 기존 5만4642주(0.53%)에서 24만8921주(2.43%)로 늘었다.



강 부사장은 이번에 교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샀다. 이 교환사채는 2010년 7월 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행사가격은 9만8500원.

강 부사장이 만일 이 워런트를 행사해 동아제약의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 워런트(교환사채권)를 산 1만7750원에 행사가격 9만8500원을 더해 총 11만6250원에 주식을 매입하는 것과 동일하다. 이는 동아제약의 24일 현재 주가 7만5700원보다 54% 높은 가격이다.



강 부사장이 고가에 교환사채권을 산 것은 경영권 안정과 주가안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교환사채권 인수로 강 부사장의 의결권 지분은 2.43%로 늘었다. 또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동아제약 의결권 지분도 기존 10.58%에서 12.47%로 1.89%포인트 증가했다.

여기에 경영자로서 동아제약의 미래가치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교환사채를 매입함으로써, 향후 동아제약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동아제약 주식가격이 교환가격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기존 투자자들이 교환사채권 매도를 원하는 경우가 생겼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강 부사장이 회사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갖고 교환사채권을 매입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믿음과 신뢰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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