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경제계 "한미FTA 비준 촉구" 한마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2.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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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금산분리완화·출총제 폐지도 시급히 처리돼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이 2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힘을 모았다.

박 대표와 경제계는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만나 한미FTA를 통한 경제적·정치적 효과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비준동의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박 대표는 "국회가 경제를 살리는 데 디딤돌이 돼야 하는데 걸림돌이 되면서 한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며 "한미FTA가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성장동력이 될 것을 절실히 바라고 있는 만큼 한시라도 빨리 처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민주당이 한미FTA를 체결해 놓고 지금 와서 반대하는 자가당착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단체도 야당 설득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황진하 의원도 "우리가 먼저 비준을 동의하면 국제 신인도가 높아지고 미국 정치인들을 움직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제계는 세계 경제 위기로 수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한미FTA 비준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한국 경제가 대외의존도가 높아 수출로 경제를 키워나갈 수밖에 없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의 FTA가 양쪽 국회에서 하루 빨리 비준돼 경제에 큰 버팀목이 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도 "무엇보다 노동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FTA가 비준되고 실제 영향을 발휘하면 노동시장에서 고용창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최근 달러와 위안화가 강세라서 한미FTA가 비준되면 미국 시장뿐 아니라 중남미 제3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조속한 처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고통분담과 함께 금산분리완화관련법과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정치권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조 회장은 "기업이 은행에 투자해 은행을 건강하게 만들고 시중 현금유동성을 늘릴 수 있도록 금산분리완화관련법이 하루 속히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기문 회장은 "지난 정권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중소기업들도 출총제 폐지를 반대하지 않는 만큼 출총제 폐지를 서둘러 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경제6단체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원장·김기현 제4정조위원장·정갑윤 중소기업활력위원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김상열 대한상의 부회장, 김장수 은행연합회 부회장, 이경태 국제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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