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대졸초임 20% 삭감, 2700만원으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02.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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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25% 확대...50명 추가채용

우리은행이 24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초임을 20% 삭감하고, 절감된 비용으로 신규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보기<은행도 대졸초임 깎는다>

우리은행 대졸 신입행원의 연봉은 현행 34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낮아진다. 200명을 기준으로 할 때 절감되는 비용은 14억원이며, 이를 재원으로 50명을 추가 채용한다는 게 우리은행의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급여수준이 낮은 우리은행이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를 먼저 시행한 만큼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국민, 신한, 하나 등 6개 시중은행의 대졸초임은 4316만원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3월부터 1200명의 청년인턴을 추가로 채용,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신규인턴은 3개월 주기로 300명씩 채용되며, 정규직 채용인원의 20%는 우수인턴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올 1월 760명 규모로 운영했던 인턴십을 포함하면 연간 2000명이 인턴사원으로 일하게 된다. 정규직 채용시 우수인턴을 포함하거나 전형단계에서 가산점이 주어진다.



특히 우리은행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연차휴가사용에 따른 휴가보상금 반납과 복리비용 삭감을 통해 인턴채용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턴 지원서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인터넷(www.wooribank.com)으로 접수하며, 서류심사와 면접전형을 통해 선발된다.

인턴사원들은 은행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연수를 마친 후 영업점에 배치될 예정이며, 관련 전공 및 자격증 소지여부에 따라 본점에도 배치된다. 자금운용, 리스크관리 및 e-비즈니스 등 전문 직무분야에서 경험할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졸초임 삭감조치와 청년인턴 추가채용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더욱 늘리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일자리 나누기 실천에 최선을 다해 청년실업문제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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