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노조와 의료혜택 부담 축소 합의..주가급등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2.24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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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가 노조와 퇴직자 건강보험 부담 축소에 합의했다.

전미 자동차 노조(UAW)는 23일 성명을 통해 포드자동차측과 퇴직자 건강보험(VEBA) 기금을 충당하는 방법을 변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회사측은 VEBA 출연금의 절반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부담, 유동성 압박을 덜게 됐다. 합의안은 금주초 지역 노조의 표결에 부쳐진다.

조 힌리츠 포드차 노무담당 책임자는 "이같은 합의가 주주가치 보호와 현금 확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게틀핑거 UAW 위원장 역시 "이번 합의는 포드차의 장기 생존능력을 확보, 조합원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빅3 자동차 회사들은 내년부터 VEBA를 운영키로 노조와 지난해 합의한바 있다. 그러나 유동성 압박으로 GM과 크라이슬러가 정부로부터 174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회사측이 VEBA에 대한 출연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게 됐다.



재무부와 미 의회는 빅3에 대해 VEBA 혜택을 축소하는 등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하도록 압박해왔다.

포드차와 노조의 합의소식이 전해지면서 포드차 주가는 장중한때 전날에 비해 2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GM역시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5%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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