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대사로서 저는 서울대교구 전 교구장이시던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의 선종을 맞아, 서울대교구의 공경하올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님과 사제들과 신자 공동체가 겪고 계시는 슬픔을 함께합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교황님과 교황청과 각별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셨습니다. 또한 언젠가 “‘나는 그저 당신 양떼에게 ’비천한 종’일 뿐”이라고 저에게 하신 말씀과는 달리, 사제요 영적 지도자로서 당신에게 맡겨진 양떼에게는 충실하고도 선견지명을 갖춘 훌륭한 목자셨습니다.
교구장 지위에서 물러나신 후에도 김 추기경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항상 낙천적이고 기쁜 모습을 보여주셨던 참 신앙인이셨습니다. 그러기에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은 당신의 전 생애와 영면을 통해서 당신이 참된 하느님의 사람이셨음을 보여주셨습니다.
2009년 2월 20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