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관련주 '그린 ETF' 만들 것"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2.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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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기 투자희망 ETF] <2-2> 류경식 미래에셋맵스 마케팅본부장

"자본시장법 시대를 맞아 경쟁체제가 구축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리딩(선도) 자산운용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녹색성장 관련주 '그린 ETF' 만들 것"


류경식 미래에셋맵스자산 마케팅본부장(사진)이 19일 밝힌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포부다. 다양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 기법을 통해 'ETF=미래에셋맵스'란 등식을 투자자들의 뇌리에 각인시키겠다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다.



미래에셋맵스는 지난 2006년 이래 지난 해까지 모두 9개의 ETF 상품을 출시했다. 순자산총액은 현재 3968억원 수준이다. 상품수와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삼성투자신탁운용에 이어 2위권이다.

하지만 국내 ETF 시장이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게 류 본부장의 설명이다. 류 본부장은 "조만간 국내 업종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녹색성장 관련주들로 구성된 지수를 좇는 '그린ETF(가칭)'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ETF로는 라틴과 브릭스에 이어 차이나 ETF를 곧 선보인다.



류 본부장은 "안정적 우량주로 채워진 업종대표 지수와 최근 증시에서 '그린테마'로 각광받고 있는 녹색성장 기업들을 조합한 '그린ETF'로 다양해진 투자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했다.

지수형 ETF만이 존재하는 국내 ETF 시장의 상품 다양화를 위해 금이나 석유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실물상품 ETF도 준비 중이다.

류 본부장은 "원자재 선물에 직접 투자하는 인덱스펀드 운용 경험을 살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품 ETF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자본시장법이 정착되면 지수역행(리버스) ETF나 레버리지 ETF 상품 개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여타 경쟁회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미래에셋맵스만의 투자전략인 '시장지수 초과전략'(Core&Satellite)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Core&Satellite'란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고객이 맡긴 핵심(Core) 자산은 시장지수 ETF에 투자하고 나머지(Satellite)는 시장지수 대비 수익률이 좋은 섹터ETF나 개별주식에 투자해 시장 대비 고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말한다.



류 본부장은 "다양한 상품 출시와 투자전략, 펀드 운용 노하우로 ETF 업계의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관이나 법인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공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운용사가 해결할 수 없는 법적,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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