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하락을 대표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최근 들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들자면, 금시세를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겠다.
이에 따라 금괴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고,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총 1267 계약이 거래되었던 금 선물은 2009년 2월 13일까지 총 678 계약이 거래되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금시세와 다른 경제 지표들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귀납적 추론들을 예로 들자면 먼저 금시세와 주식 값은 0.94의 상관 계수로 반대로 움직인다는 견해가 있다. 금시세는 다우지수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거나 원/달러 환율과 금시세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견해도 있다.
마지막에 든 예는 최근의 변동 양상과는 배치되는 의견이다. 주가와 다우지수는 배제한다 하더라도, 달러 가치와 금시세의 관계에 관해서는 두 지표 사이의 상관성을 정의하려는 논의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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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금시세 급등의 이유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원화 가치의 하락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는 국제 금시세보다는 국내 금시세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내 금시세는 국제 금시세가 원화로 환산되고 세금이 붙거나 하는 등의 가격 결정 요소가 적용될 경우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일정 부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국내 금시세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절대적인 변수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단순히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금시세 역시 오른다거나, 혹은 금시세는 원/달러 환율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기 보다 원/달러 환율 변동의 이유와 금시세 변동의 이유를 각각 파악하여 두 지표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지표간의 단순한 상관 관계 추론을 토대로 내릴 수 있는 성급한 투자 의사 결정을 피하는 게 낫다.
또 공개적인 전망만을 참고한다거나 시시각각 변하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과 금시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부화뇌동하는 것 보다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중한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세미나 개최 공지:아스트랄에셋에서는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 상황을 활용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 아이템 및 투자 아이템에 관한 케이스 스터디 세미나를 3월중 개최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스트랄에셋 홈페이지(www.astralasset.com)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윤정 아스트랄에셋 대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