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싼 러시아산 가스 4월부터 온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2.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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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용량의 5.6% 규모… 기존 LNG 가격의 40%로 저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가 기존 LNG 가격의 40%에 불과한 가격에 오는 4월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지식경제부는 18일 한국가스공사가 러시아 사할린섬 동북 해상에 위치한 '사할린2 가스전'에서 오는 4월부터 20년간 연간 150만톤의 LNG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할린2 가스전에서는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이고리 세친 러시아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LNG플랜트 준공식이 열렸다. 한국에서도 이윤호 지경부 장관이 참석해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러시아 가즈프롬이 대주주인 사할린에너지는 앞으로 사할린2 가스전에서 연간 총 933만톤의 LNG를 생산해 한국과 일본에 전량 판매한다.

가스공사는 현재 카타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중동과 동남아시아 8개 국가에서 LNG를 도입해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산 LNG가 도입되면 국내 연간 LNG 도입량 2700만여톤의 5.6%를 차지하게 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으로 중동과 동남아에 편중돼 있는 천연가스 도입선을 다변화시키게 됐다"며 "여기에 사할린은 거리가 가까워 에너지 수급 안정과 도입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NG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중동산은 15일, 동남아산은 7일의 운항 기간이 필요하나 러시아산은 이 기간을 3일로 단축시킬 수 있다. 또 도입단가도 러시아산 LNG는 1mmBTU(영국 열량 단위)당 4달러 수준으로 다른 지역산 천연가스 가격의 40%에 불과하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와 파이프라인 방식의 천연가스(PNG) 도입 사업이 별도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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