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법안에 최종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낙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끝없는 추락이기 보다는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가 될 것이란 희망섞인 진단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바마 정부가 '경기 부양'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는 점이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특히 다우지수 마감가는 1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4.15% 급락한 1470.6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휴장에 따라 글로벌 악재의 충격이 2배가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생각보다 깊다는 점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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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지난해 11월 저점 아래로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피프스서드자산운용의 케이스 워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11월 저점을 하회한다면 추가로 5~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츠는 "차트 분석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요즘같은 환경에선 기술적인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11월 때완 다르다"= 지난해 저점 때와는 달리 지금의 조정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아이스너의 팀 스페이스 자산관리부문 책임자는 증시 '붕괴 시나리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스페이스는 "오바마 행정부가 18일 모기지 대책을 발표하는 등 구제 정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11월 저점을 밑돌 수는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우지수가 7000선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큰 의미는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스페이스는 다우지수의 범위를 8500~1만1000선으로 제시했다. 또 "S&P500지수가 11월 저점인 750선을 하회할 경우 주식을 매수할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