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상승...스타벅스 등 관련업체 '울상'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2.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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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커피 가격 급등세로 커피 전문업체인 스타벅스와 식품업체 크래프트 푸즈 등 관련 업체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ICE선물 거래소에서 커피원두 12월 인도분 가격은 파운드당 1.1305달러를 기록, 올 들어 0.9% 오른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출용 커피 재고는 지난 1965년 이래 최저치이며 2010년 커피 수요는 공급을 60㎏ 들이 자루 기준으로 800만 자루 가량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생산량이 급감한 가운데 아라비아 커피 선물은 올해 25% 급등할 전망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분석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올해 커피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스타벅스의 실적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올 1분기 판매 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이미 2.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트 푸즈는 자사 제품인 맥스웰 하우스 커피의 가격을 지난해 커피값 상승으로 이미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크래프트 측은 올해에는 더이상의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피에 투자한 헤지펀드도 손실이 예상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5월 인도분 선물 계약에서 가격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은 8억6400만달러에 육박하는 1만9379계약으로 향후 손실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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