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한 인덱스펀드, ETF로 채우세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2.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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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기 투자희망 ETF] (인터뷰)안태호 동양투신 투자공학팀장

"2% 부족한 인덱스펀드, ETF로 채우세요"


"코스닥 대형주 인덱스펀드보다 꾸준히 1~2%의 수익을 더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재미가 쏠쏠하죠."

안태호 동양투자신탁운용 투자공학팀장(사진)이 17일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대안으로 제안하며 한 말이다.

그동안 하루만 맡겨도 5%의 수익을 준다던 CMA 금리도 '반토막'이 나서 2~3%로 낮아진데다가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펀드 가입도 복잡해진 상황. ETF가 최근 투자대안으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 ETF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증권사는 동양투신.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 우량주를 위주로 구성한 '동양 FIRST 스타우량 ETF'(동스타)를 지난 3일 선보였다. 안태호 팀장은 바로 동스타를 한국거래소에 상장시킨 장본인이다.

안 팀장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커서 옥석 가리기가 쉽지 않을 때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좋다"면서 "특히 ETF는 인덱스 수익률을 따라가면서도 1~2%의 추가수익률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TF가 주식형펀드보다 수수료가 낮고 거래세도 없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게다가 거래소에 상장돼 공신력이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펀드이면서도 개별 주식처럼 실시가 매매가 가능해 쉽게 현금화 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안 팀장은 "일반 펀드는 부분 청산이 어렵지만 ETF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규모로 바로 청산이 가능하다"며 "환금성이 좋아 다이낙믹한 걸 좋아하는 개인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기는 하지만 ETF는 많지 않은 편. 첫 ETF로 동양투신이 코스닥에 주목한 이유가 궁금했다. 안팀장은 이에 대해 "올해는 증권유관기관에서 매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규모로 코스닥시장에 투자키로 한 데다가 코스닥시장본부도 프라임ㆍ비전ㆍ일반 그룹 등 3개로 나눠 코스닥시장의 신뢰 회복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동양투신에서 내놓은 동스타의 수익률은 상장 이후 16일까지 열흘동안 시가(1만2370원) 대비 7.8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8.22% 올라 이보다는 낮지만 코스타(6.14%), 코스피(1.05%), 코스피200(0.82%) 대비로는 웃도는 수익률이다.

안 팀장은 "'동스타'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에서 시장대표성, 유동성, 재무 요건 등을 감안하여 코스닥 대형주 위주의 우량종목을 구성종목으로 이루어진 지수"라며 "MF 스타우량 지수의 최근 3년간 수익률은 -28.16% 이지만, 코스닥 대형주 지수 수익률을 10.23%를 상회하고 있어 기존에 코스닥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던 투자자들에게 좀 더 나은 투자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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