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300원대 후반에서 1400원대를 타진하던 원/달러 환율은 16일 사흘 연속 1400원대에 머무르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지난주말보다 23.3원 급등한 142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정 기간 박스권을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공교롭게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하던 지난 10일 1384.5원으로 마감한 뒤 5거래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오름세를 계속했다.
또 뉴욕 증시가 금융기관 부실 우려로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5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자 달러 수요가 늘면서 원/달러 환율을 자극했다.
우리은행이 10년 만기 해외 후순위채 4억달러에 대해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를 포기한데 따른 타격도 예상보다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결과 외화자금시장에서 국내 은행들의 차입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예상보다 속도가 과하지만 이번주 145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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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외환당국은 시장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지켜보는 상황이다. 윤 장관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환율은 시장 기능을 최대한 존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