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김연아' 마케팅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2.16 12:02
글자크기
ⓒ 임성균 기자ⓒ 임성균 기자


정치권에도 '김연아 바람'이 불고 있다. 김연아 선수가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자 정치권에서도 '김연아 마케팅'에 나선 것.

한나라당은 16일 '경제도 김연아처럼'이라는 새 슬로건을 내걸었다. 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바탕 위에 노란색 글씨로 문구를 적어 넣고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 연기를 하는 모습을 표현한 하얀색 실루엣 디자인을 새겼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서 꿈을 이루고 있는 김연아 선수처럼 국민 모두가 꿈을 갖고 경제위기를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의 '김연아' 마케팅
앞서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연아 선수가 보여준 불굴의 정신과 개척정신은 위기를 기회로 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과 연장선 상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냐"며 '김연아 마케팅'에 나섰다.



한나라당의 '김연아' 마케팅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스케이트를 신고 있는 소녀 시절 사진(왼쪽 사진)을 올리며 김연아 선수와 자신을 연결시켰다.

박 전 대표는 사진설명에서 "김연아 선수가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소식이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듯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의 몸과 마음도 이젠 활짝 펴서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울 때 스포츠 스타를 내세워 위기극복을 강조한 것은 몇 차례 있었지만 정당 슬로건에까지 등장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한다"며 "그만큼 김 선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