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정책효과 소멸..각개전투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2.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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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종목 흐름에 관심 둔 매매 필요

이번 주 코스피시장은 종목별 흐름이 '다이나믹'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5% 하락하며 1200선에서 후퇴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를 비롯한 해외증시와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세와 경기부양법안의 미국 의회 통과 등 후유증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구제 금융안에 대한 상원 표결 등이 마무리된 마당에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는 일단 마무리짓고 시장은 소강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지수의 흐름은 소강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종목별로는 다이나믹한 전개가 나타날 공산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연구원은 "정책 이슈가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는 차분하게 흐를 수 있지만 종목별 흐름은 다이나믹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며 "가격지표의 호전을 등에 업은 개별 종목의 흐름에 관심을 둔 매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는 '숲 보다 나무'라는 진부한 격언을 떠올리면서 대응하면 좋을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대형주 가운데서는 가격지표나 중국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과 테마주에서는 정책 테마주에 대한 관심 지속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7,370원 ▲10 +0.1%) 시황분석팀장도 "이번 주에도 1200안착과 경기선으로 일컬어지는 120일 이동평균선(1216.49) 돌파는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간헐적으로 경기선 돌파를 타진하는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주중에 발표되는 미국 주택경기관련 지표와 산업생산동향 등을 감안한 외국인들의 매매패턴도 고려대상으로 지목됐다.


류 팀장은 "주택과 산업생산지표가 국내증시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최근 이들 지표가 바닥권에서 고개를 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다지 나쁜 흐름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595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외국인들의 향방은 중립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주 단기차익성 물량을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중립적인 태도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류 팀장은 "추가적인 매도세가 강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들도 종목별 대응에 치중하는 모습이 두드러지는 만큼 최근 힘을 받고 있는 중국 관련주와 정책관련주 등 종목장세에 대한 대비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연말 배당락 이후 발생한 프로그램 매도로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물량압박에 노출되면서 주가수익률 측면에서 6~10%포인트 가까이 밑도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은 "국내 투신과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편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로 수익률에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주 옵션만기를 전후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대목을 강안하면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가 갭줄이기에 나서면서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반등세가 예상을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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