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전망]'큰 손' 외인 동향 '변수'

머니투데이 황숙혜 기자 2009.02.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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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반 순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다음주 선물시장은 외국인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베이시스 지배력이 높기 때문이다. 장중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사자'와 '팔자'에 따라 시장 베이시스가 출렁이고, 여기에 맞춰 차익거래 수급이 달라지기 때문에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는 현물시장까지 파장이 미친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은 투신의 환매 압력을 대체할 유일한 주체라는 측면에서 더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일단 기술적으로는 양호한 흐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14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로 반등시도가 나타나고 있고, 경험적으로 볼 때 이 같은 상황에서는 조정이 진행되더라도 단기적인 반등이 나타났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증시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고, 펀더멘털에 대한 부담감을 정책 기대감이 진정시킨 데 따라 지수선물 152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5일 이동평균선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고, 기준선의 지지력 강화를 감안하면 기술적으로는 120일 이동평균선에 대한 도전과 추세 복원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의 수급이 걸림돌"이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나타난 양호한 신호들이 외국인의 수급 변화로 이어져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 다음주 테스트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외적으로는 미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금융권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대비 82.35포인트(1.04%) 하락한 7850.41로 마감됐다.


이번주 지수선물은 155.70으로 마감했고, 장중 151선 초반까지 밀리는 등 1월 고점인 163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박스권 등락에서 벗어나지 못한 만큼 방향성에 대한 베팅보다는 지지선과 저항선 안에서 구간매매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투자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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